[오늘의 인물] 6월 9일 로버트 맥나마라-베트남전 수렁에 빠진 미 국방장관

입력 2016-06-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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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맥나마라(1916.6.9~2009.7.6)는 천재라고 불릴 만한 인물이었다. 성공한 기업가이자 관리이며 국제기구 수장이었던 맥나마라는 1939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 다음 해 24세의 나이로 하버드대 최연소 교수로 부임하는 등 천재성을 뽐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해 육군항공대 통계관리부서에서 폭격기의 효율성 등을 분석해 B-29의 일본 폭격 결정 등에 영향을 미쳤다.

1946년 경영난에 시달리던 포드자동차의 헨리 포드 2세는 맥나라마를 포함한 육군항공대 출신 엘리트 장교 1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군 시절 쌓은 분석과 관리 능력을 활용해 포드의 비용 절감과 물류 개선 등 경영 혁신을 주도했다. 나중에 10명 모두 임원으로 승진해 ‘신동(위즈키즈, Whiz Kids)’으로 불렸다.

맥나마라는 1960년 11월 9일 포드 가문이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러나 CEO 임명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당시 대통령에 당선됐던 존 F.케네디의 부름을 받고 1961년부터 1968년까지 미국의 국방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1981년까지 세계은행(WB) 총재를 맡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경력은 흠 잡을 데 없지만 국방장관 시절은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오명을 남겼다. 베트남전을 기획해 미국을 전쟁의 수렁으로 빠뜨렸기 때문이다. 린든 B. 존슨 대통령 시절 통킹만 사건이 발생하자 적극적인 참전을 지시했다. 맥나마라는 1995년 회고록에서 통킹만 사건이 일부 조작됐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은행 총재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13년간 총재로 재임하면서 빈곤 퇴치에 초점을 맞춰 세계은행이 단순히 경제성장을 넘어 신흥국의 보건과 식품, 교육 등의 발전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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