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애플·구글 등 IT기업 우버에 투자… “공유경제, 신성장 이끌 것”

입력 2016-06-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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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부진 車서 활로… 구글, 광고매출 새 플랫폼으로… 모바일 결제등 서비스 무궁무진

애플과 구글 등 IT 대기업이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앱업체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차량공유 앱업체 디디추싱테크놀로지에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디디가 지금까지 유치한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주로 소규모 스타트업 인수를 선호하는 애플이 이례적으로 돈을 푼 것이다. 애플 입장에서도 지난 2014년 헤드폰 생산ㆍ음악 스트리밍업체 비츠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에 사들인 이후 최대 규모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앱업체 우버도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 등 실리콘밸리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도 우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것은 물론 지난해 3월 자사 차량공유 앱업체 이다오융처를 우버와 합병시켰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도 싱가포르 그랩택시와 인도 올라캡스, 중국 트래비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버 등 공유경제 사업형태가 IT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여러 부문과 맞닿아 있다고 풀이했다.

구글은 자동차를 ‘소비자들이 인터넷 광고에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구글은 온라인 광고가 구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한다. 또 인터넷에 접속돼 양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동차인 ‘커넥티드카’가 자동차와 IT업계 모두에 대세로 떠오른 것을 고려하면 차는 구글에 매우 중요한 새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애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핵심제품인 아이폰이 성장절벽에 부딪히고 아이패드와 맥북 등 다른 제품 판매도 지지부진한 지금 애플은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지난 2013~2015년 자동차 부문에 47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이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전 3년간 투자했던 2억 달러의 20배가 넘는 것”이라고 추산했다.

자율주행차와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는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개개인들이 차를 공유하는 것이 이미 수월해진 가운데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자동차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사용자들이 차량공유 결제에 애플페이와 삼성페이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차 내에서 음악과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도 즐기는 등 무궁무진한 사업기회가 펼쳐지게 된다.

우버 자신도 이런 성장 가능성을 인식하고 자체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지난달 말부터 포드 퓨전을 개조한 자사의 자율주행차로 도로주행 테스트에 나섰다. 우버가 도요타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유 중 하나도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화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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