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脫석유 가속화…국부펀드, 우버에 35억 달러 투자

입력 2016-06-02 08:08 수정 2016-06-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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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 의존도 줄이기 총력…우버, 기업가치 625억 달러로 껑충 뛰어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탈(脫) 석유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차량공유 앱 업체 우버에 35억 달러(약 4조2000억원)를 투자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PIF는 비상장사인 우버 지분 약 5%를 확보하게 됐으며 사무총장인 야시르 알 루마이얀이 우버 이사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의 주도로 사우디는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우버 투자는 이런 사우디의 과감한 행보를 나타낸다고 FT는 전했다. 사우디는 지난 4월 민간기업을 활성화하고 산업을 다각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비전 2030’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70개국에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확대하는 우버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버는 PIF 투자를 포함해 지난해 시작해 최근 끝난 이번 ‘시리즈G’ 투자 라운드에서 5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투자자 중에는 러시아 억만장자 미하일 프리드먼이 이끄는 레터원과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현재 625억 달러로 껑충 뛴 상태다. 또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만 110억 달러가 넘는다. 그 가운데 23억 달러의 전환사채를 제외한 나머지 약 107억 달러는 외부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다. 우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스타트업이라고 FT는 거듭 강조했다.

사실상 우버는 기업공개(IPO)해 증시에 상장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구글은 지난 2004년 IPO로 20억 달러를 조달하기 전에 비상장사로 있을 때 유치한 투자 규모가 2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우버는 현재 사우디에서도 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성들이 운전할 수 없는 사우디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알 루마이얀 사무총장은 “우리는 우버가 전 세계 도시의 ‘이동성(mobility)’을 어떻게 개선하는지 지켜봤으며 이제 그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일부분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버의 글로벌 정책자문위원인 사우디의 리마 반다 알사우드 공주는 “비전있는 사업에 투자한 이번 결정은 사우디가 어디로 향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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