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비둘기 의사록에 인하기대 재점화..국고10·20년금리 역대최저

입력 2016-06-01 16:03 수정 2016-06-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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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위원 “조속한 시일내 인하”..강세 과하단 인식, 6월 동결 무게 속 조정장 불가피

채권시장이 초강세를 보였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의 경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10년 선물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전날 공개된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일부위원이 “이번에는 아니더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데 따른 영향이다. 만장일치 동결과는 달리 사실상 인하 소수의견이 있었던 셈이다.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재점화한 양상이다. 아울러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의사록 공개 외에 특별히 설명할게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의사록 내용에 비해서는 너무 강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6월 한은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다. 조정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5.3bp 하락한 1.465%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도 6.2bp 내린 1.445%를 보였다. 이날 한은이 실시한 통안2년 신규물은 1.45%에 3조원 전액이 낙찰된바 있다. 응찰액은 6조3200억원이었다.

국고3년 15-7은 6bp 내린 1.435%를 16-2는 5.8bp 내려 1.430%를 보였다. 국고5년 15-9도 5.7bp 하락한 1.525%였다.

국고10년 15-8은 5.3bp 하락한 1.757%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최저치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1.764%였다. 국고10년 16-3도 5.5bp 내린 1.760%였다.

국고20년 15-6과 국고30년 16-1은 각각 4.8bp씩 떨어져 1.852%와 1.877%를 기록했다. 국고20년물 역시 사상 최저치였다. 국고30년물은 사상최저치였던 2월26일 1.875%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10년 물가채 15-5는 6bp 떨어진 1.020%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6월7일 1.00% 이후 3년여만에 최저치 행진을 지속한 것이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금리역전폭은 6.1bp 벌어지며 6.5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7.8bp 이후 최대 역전폭이다. 10-3년 스프레드는 0.7bp 벌어진 32.2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도 0.6bp 상승한 73.7bp로 지난해 9월9일 80.2bp 이후 8개월20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신이 99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외국인도 128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은행이 9490억원, 보험이 6000억원, 기금공제가 2940억원씩 순매도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1틱 상승한 110.3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110.42 이후 최고치다. 장중고점도 110.43을 보이며 전월 13일 110.47 이래 가장 높았다. 장중변동폭은 8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640계약 감소한 29만1558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5만5420계약 증가한 12만5690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금통위가 있었던 지난달 13일 17만4047계약 이후 최대치다. 회전율은 0.43회로 역시 전월 13일 0.52회 이후 가장 높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3567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330계약 순매수해 6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5744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64틱 오른 129.8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도 129.86이었다. 이는 각각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다. 각각 직전 최고치는 전월 12일과 10일 기록한 129.76과 129.85였다. 장중저점은 129.65였다. 장중변동폭은 21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2427계약 증가한 9만1574계약을, 거래량도 1만4233계약 늘어난 5만3922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9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963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1월20일 5682계약 순매수 이후 4개월10여일만에 일별최대 순매수다. 반면 금융투자가 3269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는 전월 4일 5667계약 순매도이후 한달여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5틱을, 10선이 고평 8틱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일부 금통위원들의 도비시한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장초반부터 초강세를 시현했다. 일부 숏커버 수요와 금리인하를 기대한 선제적인 매수세가 계속 이어졌다”며 “장 후반엔 절대금리 부담으로 단기쪽은 추가강세가 막힌 반면 장기쪽은 매수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졌지만 실제적으로 6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6~7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구조조정 관련된 부문들이 여전히 명확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하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울 듯 싶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전일 금통위 의사록 발표 영향으로 장초반 국채선물 기준 갭업되면서 강세출발했다. 외인들의 선물 순매수 전환과 금리인하를 겨냥한 단기물 매수세도 유입됐다. 금리가 장단기 고루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정도 레벨이면 거의 다 온게 아닌가 싶다. 굳이 여기서 따라 매수할 자리도 아닌 듯 하다. 기존 레인지로 복귀하는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금통위 의사록 공개밖에는 설명할게 없다. 외국인도 선물시장에서 매수로 돌아선 것도 원인이 됐다”며 “다만 의사록에 비해서는 장이 너무 강하다. 6월은 동결로 보고 있어 과하다는 생각이라 조정이 있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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