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관간Repo(환매조건부채권매매) 거래 규모가 12조8684억원으로 전년동기 82조3773억원 대비 53.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지난 12일 올 상반기 기관간Repo 거래 조사 결과 이같이 밝히고 거래잔고가 전년동기 1조8324억원에서 올해 9239억원으로 49.5% 감소했다고 말했다.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 Repurchase Agreement)란 거래의 일방이 상대방에게 증권을 매도하면서 동일 종류의 증권을 미래의 특정일에 매수하는 조건으로 매매하는 거래를 말한다.
예탁원은 전체 거래량 증가에 비해 거래잔량이 감소한 원인으로 자산운용사의 Repo거래 신규 참가로 거래량이 늘어난 반면 기관간Repo의 평균 거래기간이 짧아진데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기준 평균 135일이었던 거래기간이 올해 들어 92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경우 콜시장에서는 자금을 차입할 수 없는 순수 자금대여자의 입장이지만 기관간Repo 시장에서는 매수·매도거래 양 포지션을 모두 취할 수 있어 자금거래의 안정성 강화와 수익성 확보의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간Repo 서비스는 증권의 매도자(자금차입자)와 매수자(자금대여자)가 Repo거래를 체결한 후 동 거래에 수반되는 결제 및 담보평가 등 제반 관리사무를 제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는 3자간Repo서비스로, 재경부와 IBRD(국제부흥개발은행)의 권고로 1999년 11월부터 수행하고 있다고 예탁원은 말했다.
한편 은행·증권사 등이 개인 및 일반법인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대고객RP 거래금액도 증권사 등의 CMA(자산관리계좌) 판매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 40조974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9조9131억원으로 46.2% 증가했다.
예탁원은 증권사 등은 CMA로 들어온 고객자금을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국공채 및 대고객RP 등에 투자하고 있어 CMA 인기 지속에 따라 대고객RP 거래량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고객Repo(고객RP)는 은행·증권사 등이 개인 및 일반법인 등을 대상으로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수신하는 상품으로서 채권은 예탁원에 보관 관리하고 고객에게는 통장을 발행하는 형태로 거래된다며. 예탁원은 금융기관이 매도한 채권을 고객보호를 위해 예탁, 담보채권의 시가평가 및 일일정산 등 관리서비스를 2001년부터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