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탈세 및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는 구글 지사를 향해 칼날을 빼들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재무검찰(PNF)은 이날 새벽 5시께 경찰과 조세 당국자, 컴퓨터 전문가 등과 함께 파리 중심가에 있는 구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구글 파리지사는 프랑스에서 얻은 수익을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로 빼돌려 최대 16억유로(약 2조13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구글의 아일랜드 법인이 구글 프랑스 법인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사실이 명백히 증명되지 않는다면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의 납세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파리와 런던 등 여러 유럽 도시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본부는 기업에 대한 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다. 프랑스 검찰이 아일랜드 법인은 실제 지주사가 아니라 조세회피를 목적으로 만들졌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구글은 지난 1월 영국과 체납 세금 1억3000만 파운드(약 2200억원)을 내기로 합의했으나, 부당한 세금 감면이라는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