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의 페이스 메이커, 르까프 로드런

입력 2016-05-25 06: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주일만에 완전히 다른 매력의 러닝화를 리뷰할 기회가 생겼다. 이번엔 르까프 로드런이다.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르까프는 1986년 한국의 순수 기술로 만들어진 자랑스러운 우리의 브랜드다. ‘Do FAST, Do HIGH, Do STRONG’라는 슬로건 아래 르까프는 빛보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스포츠 의류와 신발을 선보이고 있다. 수많은 외국 브랜드가 우리의 지갑을 노리는 요즘, 합리적인 가격대와 뛰어난 성능으로 훌륭한 가성비로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이런 르까프가 야심 차게 내놓은 마라톤화 로드런. 이번 리뷰에서 찬찬히 살펴보자.

모델 D군과 르까프 로드런을 체험하기 위해 나간 날은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다. 서울 낮기온이 32도 까지 치솟았으니까.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는 이런 날에 청량한 컬러에 가벼운 몸집을 자랑하는 로드런은 여름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잘 어울렸다.

아무리 뜨거운 태양도 우리를 막을 순 없다. 이제 달려볼 시간이다.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움직일 준비를 한다. 로드런의 신발끈은 폴리에스터와 스판을 합성한 소재를 사용했다. 러닝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글동글한 나일론 소재의 끈보다 쉽게 풀리지 않으며, 무게는 훨씬 더 가볍다. 

로드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람이 통하는 ‘시스루 러닝화’라는 거다. 엄지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바람이 숭숭 통해 오늘처럼 뜨거운 날에도 시원하게 신을 수 있다. 메쉬 소재의 앞쪽은 통풍이 잘 돼서 땀이 덜 나는것은 물론, 땀이 나도 쉽게 마른다. 메쉬 소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수많은 공기층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덕분에 폭신폭신하다. 칼발의 모델 D군은 발가락이 답답하지 않아 만족해했다. 부드러운 메쉬 소재를 잡아주기 위해 앞쪽에는 가벼운 인조가죽 스웨이드를 덧대 내구성과 디자인 모두를 잡았다.

옆쪽도 시원하게 뚫려있다. 이 시원함을 조금 더 잘 전달하고자 안에 신용카드를 대고 사진을 찍어 봤다. 카드의 모양이 그대로 비춘다. 측면에는 입체발포나염 공법으로 신발과 발의 밀착력을 높였다. 바람은 통하되, 달릴 때 발이 헛도는 것을 막기 위해 갈빗대 같은 지지대가 발을 한 번 더 잡아준다. 이 또한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잡기 위한 영리한 선택이다.

르까프 로드런은 가볍다. 사이즈 270mm 기준으로 했을 때 무게가 200g도 채 되지 않는다. 바람이 통하고 무게도 이처럼 가벼우니 마치 신발을 신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하지만, 단순히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물론, 발이 가벼울수록 당신의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르까프 로드런은 마라톤화다. 42.195km의 거리를 2시간 이상 달리기 위한 신발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러너의 발을 보호할 쿠셔닝은 필수다. 로드런에는 약 70mm의 쿠션을 더해 오래 달릴 때 느낄 수 있는 통증을 최소화했다.

발을 편안하게 감싸주기 위해 인솔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달릴 때 가해지는 압력의 분포에 따라 위치별로 서로 다른 경도의 소재를 적용한 것. 발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인솔은 러너의 발이 지치게 하지 않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노력의 결과다. 

달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숨이 가빠져올수록 로드런의 진가는 드러난다. 발에 힘이 풀리기 시작할 때 땅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로드런의 그립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로드런은 화려한 아웃솔을 자랑한다. 미드솔과 아웃솔 사이에 TPU SHANK를 삽입해 달릴 때 발이 뒤틀리는 것을 막고 운동화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방지했다. 하이퍼그립 기술을 적용한 아웃솔은 가볍지만, 높은 마모성으로 발을 디딜 때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지면을 단단히 잡아준다. 

사소한 것까지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뒤쪽에 3M 재귀반사 패턴을 적용해 야간 러닝 시 러너의 안전까지 보장해준다.

요즘 서울 곳곳에서는 주말마다 마라톤 행사가 한창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주말을 반납하고, 오직 달리기 위해 모여든다. 만약 당신도 마라톤 완주의 꿈을 꾸고 있다면, 혹은 달리는 것에 대한 남다른 로망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면 반드시 좋은 러닝화가 필요하다. 게다가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로드런은 틀림없이 당신의 훌륭한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르까프 로드런의 가격은 12만 9000원.

The post 나는 당신의 페이스 메이커, 르까프 로드런 appeared first on GEARBAX.COM.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952,000
    • +3.63%
    • 이더리움
    • 3,172,000
    • +1.63%
    • 비트코인 캐시
    • 435,800
    • +4.71%
    • 리플
    • 726
    • +1.11%
    • 솔라나
    • 181,600
    • +4.31%
    • 에이다
    • 460
    • -0.43%
    • 이오스
    • 668
    • +1.98%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250
    • +6.99%
    • 체인링크
    • 14,060
    • -0.28%
    • 샌드박스
    • 341
    • +1.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