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강아지 공장'의 비극

입력 2016-05-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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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강아지 공장'의 비극

지난 16일 충북 옥천의 한 농가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가 없어 그나마 다행인 상황, 그런데 집 옆에 굳게 잠긴 사육장이 눈에 띕니다.

사육장 안에서 발견된 것은 연기에 질식해 떼죽음당한 90여 마리의 개들. 이곳은 죽은 개들이 갇혀 지내던 '강아지 공장', 즉 개 번식장이었습니다.

최근 SBS ‘동물농장’에서 처참한 환경과 무자비한 동물학대로 사람들의 공분을 샀던 '강아지 공장'.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다닥다닥 붙은 좁은 철창 속, 개들은 수시로 정체 모를 발정제 주사를 맞습니다. 그리고 죽을 때 까지 그 안에 갇혀 한번 나가보지도 못한 채 새끼들을 낳고 또 낳죠.

공장에 가득한 알 수 없는 기구들.
이 기구들로 수컷의 정액을 억지로 빼내고 암컷 생식기에 강제로 주입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배를 절개해 새끼를 빼내고 내장을 아무렇게나 집어넣고 꿰매죠.

이렇게 ‘강아지 공장’의 개들은 많게는 1년에 세 번, 평생 50여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흔히 마트나 애견숍에서 팔리는 작고 예쁜 강아지들이 대부분 이런 공장 출신입니다.

전국적으로 신고된 ‘강아지 공장’은 78곳.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은 1000~3000곳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나와 거래되는 강아지들은 한 달 평균 2만여 마리에 이르죠.

동물을 생명이 아닌 상품처럼 취급하는 끔찍한 이 곳.
하지만 이 개들을 보호해줄 수 없는 건 바로 느슨한 법 때문입니다.

갓 태어난 두 달 이내의 강아지를 판매해도 행정조치로 끝납니다.
약물사용에 불법수술을 해도 주인이 자신의 동물을 진료하는 것은 처벌할 수 없도록 돼 있죠.
또 이러한 학대 사실을 알고 있어도 국내에서 동물은 '재물'이기에 강제로 뺏거나 구조할 수가 없습니다.

"(강아지 공장 실태를 보고) 개가 자살을 할 수 있다면 진작했겠다 싶었다" -Jia**

사람들은 분노했습니다.
동물보호법개정 서명운동에는 이틀만에 20만명이 넘는 이들이 동참했습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강아지 입양운동이 다시 일어나고 있죠.

강아지 공장, 그 끔찍한 지옥에서도 사람을 보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들.
"동물이 행복해야 사람도 행복할 수 있어요" -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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