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한진해운, 금융권 압박에 ‘실탄 마련 총력’

입력 2016-05-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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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구조조정·비핵심자산 매각”경영 정상화 안간힘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현대중공업과 한진해운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채권은행과 채권단이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요구할 정도로 경영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 경영 정상화 속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계획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3000여명의 인력을 줄인다는 계획 아래 9일부터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자구계획에는 생산직을 포함해 전체 직원(지난해 2만7409명)의 약 10%인 3000명 안팎에 대한 인력감축안을 비롯해 과거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인도 일정 등을 조율한 시설운용 효율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와 같이 수주난이 지속되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일부 도크 운영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자구안에는 보유 주식 및 비(非)핵심자산 매각 계획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현대중공업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주력사업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진해운 역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해외 상표권과 일본 부동산을 팔아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미국·유럽연합(EU) 외 중국·동남아 등 해외 상표권을 지주사인 한진칼에 742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한진해운 측은 지주사 브랜드 및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의 통합관리를 위한 목적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진행하기 위한 실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진해운은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보유 부동산도 60억원에 모회사인 대한항공에 넘기기로 했다. 벌크선은 H라인해운에 444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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