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J](https://img.etoday.co.kr/pto_db/2016/05/20160511032508_867793_550_389.gif)
최근 CJ그룹주가 대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CJ CGV 등 각 계열사가 1분기 호실적을 알리자, 지주사인 CJ의 주가까지 덩달아 강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그룹의 지주사인 CJ는 지난달 11일 20만1500원이던 주가가 이날 24만1000원을 기록하며 한 달 새 19.60%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자회사인 CJ CGV와 CJ E&M, CJ제일제당의 주가도 각각 18.54%, 16.41%, 11.19% 상승했다.
이는 연초 CJ그룹주가 침체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올해 초 CJ계열사들의 주가는 4분기 어닝쇼크에 어려움을 겪었다. 30만원을 위협하던 CJ의 주가는 20만원 아래로 추락했고, 40만원을 넘나들던 CJ제일제당도 3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CJ대한통운 역시 20만원 아래로, CJ CGV는 10만원 밑으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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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CJ계열사들이 잇따라 1분기 호실적을 알리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난 10일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영업이익 232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전 사업부문의 매출이 늘었다”며 “특히 주력제품 및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식품 부문과 해외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생물자원 부분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CJ CGV도 올 1분기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7% 늘었다고 공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이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추정치를 웃돌았고, 중국법인의 실적도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역시 지난 4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개선된 1분기 실적을 알린 바 있다. 단, 이날 CJ E&M은 2.9% 감소한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이는 시장추정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식들의 풍년 소식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지주사 CJ의 주가도 밀어올렸다. 작년 말 기준 CJ는 CJ제일제당의 지분 37.77%, CJ CGV 39.02%, CJ E&M 39.5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자회사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CJ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조5492억원, 35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6%,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실적호전에 따른 배당금수익 역시 2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의 최근까지 주가의 약세 요인이던 1분기 실적 우려는 해소됐다”며 “이제 2분기 주요 자회사의 실적 전망에 기대해 볼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