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여의도 사옥 사들인 한화손보…계열사 지원 논란 속 후순위채 발행

입력 2016-05-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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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임대 수익 제고 차원”

한화손해보험이 한화투자증권의 여의도 사옥을 인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화손보 역시 후순위채권을 발행해야 할 만큼 재정건전성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계열사 건물까지 사주면서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금융센터 빌딩 내 건물 보유분인 지하1·7층, 지상 1~8층, 지상 11층을 한화손보에 1327억원에 매각한다고 9일 공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매각한 건물을 다시 임차해 세입자로 들어간다.

이에따라 한화손보는 오는 27일부터 2021년 5월까지 향후 5년간, 연간 임차료 58억5800만원을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받게 된다.

한화손보는 한화투자증권에서 받은 임대 수익으로 저조한 자산운용수익률을 보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 수익률이 여의치 않은데 한화투자증권이 내는 임차 비용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는 한화금융센터 빌딩 단일 소유주로서 부동산가치 상승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지하 7층, 지상 27층 규모인 한화금융센터 빌딩은 한화손해보험이 54%, 한화투자증권이 39%, 한화자산운용이 7% 지분을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도 이달 중으로 한화금융센터 빌딩 보유분(9~10층)을 한화손보에 225억원에 매각하기로 해, 한화손보는 이 건물의 단일 소유주가 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서로 다른 3개사 소유주로 나눠서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단일 소유주로 있을 때 나중에 매매할 시 부동산 가치가 10% 정도 상승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화손보의 건물 매입은 적자에 허덕이는 한화투자증권에 유동성을 공급해주기 위한 측면지원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166억원, 당기순손실 123억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상반기에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화손보도 상반기 내 후순위채권을 발행해야 할 정도로 자본확충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한화손보는 보험사 재무건전성 측정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6월 안으로 1500억원대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손보 RBC비율은 165%로 지난해 9월말 대비 17.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손보사 31개사 평균치인 244.4%보다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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