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가 해운업계 망친다”

입력 2016-05-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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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안데르센 머스크 CEO. 사진=블룸버그
▲닐스 안데르센 머스크 CEO. 사진=블룸버그

마이너스(-) 금리가 글로벌 해운업계를 망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회사 머스크의 닐스 안데르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업계의 합병에 장애물로 작용, 업계 개편을 막는다고 주장했다.

안데르센 CEO는 “(마이너스 금리) 통화정책 환경은 은행들이 부실한 선사들이 배를 띄울 수 있도록 저리에 자금을 제공하는 탓에 기업 합병이 그만큼 더 더뎌지게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는 마이너스 금리가 시장을 왜곡하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는 단적인 예라고 안데르센은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해운업계의 더딘 회복세 등 비롯한 의도치 않았던 결과로 인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생길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특히 마이너스 금리가 물가상승 회복을 오히려 제한하고 있으며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국가의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자산가격 버블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안데르센 CEO는 해운업계 부진에 대한 정치계 책임론도 언급했다. 그는 “대부분 경쟁력이 떨어지고 투자 수준이 낮은 국가들의 정치인들은 필요한 개혁은 진행하지 않고 통화정책 당국에 경제 문제와 관련한 개혁을 주문만 하고 떠넘긴다”고 꼬집었다. 특히 해운업계에서 합병과 관련해 장애물은 많지만 완충제 역할을 하는 제도는 없다는 것이 해운업계의 입장이다. 해운업계는 국제 무역 규모 감소와 낮아진 운임, 공급 과잉 등으로 올해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해운산업 조사기관 드류어리(Drewry)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해운업계는 올해 60억 달러(약 6조933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최대 해운업체이자 세계 8위 업체인 한진해운이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이 지난 4일 조건부 자율협약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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