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결국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9일부터 과장 이상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1차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1차 신청 기간 내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40개월치의 급여와 성과급 200%를 받게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공문을 공지한 상태"라며 "아직 정확한 인원을 예측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다음달 15일부터 말 일까지 2차 희망퇴직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며 오는 7월 1일부터는 고정 연장근로도 없앨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희망퇴직은 주채권은행의 자구책 제출 요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는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열고 조선업계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사옥을 방문해 권오갑 사장에게 자구책 마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