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봄의 불청객, 황사와 지구의 미래

입력 2016-04-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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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되면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온다. 바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모래폭풍 ‘황사’다. 올해도 여지없이 황사가 찾아와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높다. 일각에서 21세기에 가장 신속하게 대처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로 황사를 꼽았을 정도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황사(먼지폭풍)’로 황폐화된 지구를 떠나 새로운 지구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황사의 위험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이 극단적인 내용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국립기상과학원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21세기 말 동아시아 지역의 먼지 배출량을 전망한 결과, 이 지역의 연간 먼지 배출량과 봄철 먼지 배출량 모두 현재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는 삼국사기와 같은 옛 문헌에도 기록된 오래된 자연현상으로 80% 이상은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약 18% 정도는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한다. 발원지에서의 황사 입자 크기는 1∼1000㎛로 국내에서 관측되는 황사 입자는 대기 중에서 수일간 떠다닐 수 있는 약 1∼10㎛ 크기이다.

황사는 칼슘, 마그네슘 등 자연기원의 물질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북동부지역 산업 활동 등으로 배출된, 황사 입자보다 훨씬 작은 2㎛ 이하의 미세먼지가 황사와 함께 국경을 넘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다. 미세먼지에는 사람에게 해로운 황산염, 질산염, 중금속 등이 포함돼 있다.

기상청에서는 황사 발원지에 설치한 ‘한·중 황사공동 관측망’과 위성정보 등을 이용해 그 발생을 실시간으로 감시, 자체 개발한 황사예측 모델을 이용해 발원지에서 발생한 황사가 국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전에 예측한다. 특히 올 가을에는 국립기상과학원 주관으로 개최되는 국제 황사 워크숍과 전 세계적으로 모래 및 먼지폭풍을 감시하고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인 세계기상기구(WMO)의 ‘모래 및 먼지폭풍 조기경보시스템’에 관한 워크숍이 제주에서 개최된다. 기상청은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안전 대한민국’을 넘어 모래와 먼지폭풍으로부터 미래 지구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역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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