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디자인 총괄 책임자인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사진)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영국왕립예술대학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슈라이어 부사장의 학위 수여는 세르지오 피닌파리나, 지오르지토 쥬지아로에 이어 자동차 디자이너로서는 세 번째 명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영국왕립예술대학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되어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그동안 영국왕립예술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신 예술과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 업적을 쌓은 대가들과 함께 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명예박사 학위는 앞으로 기아차에서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아차 미래를 위해 준비한 작품으로 전세계 자동차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영국왕립예술대학 데일 해로우 교수는 "슈라이어 부사장은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 놀라운 공헌 및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절제되면서도 지적인 접근으로 21세기 새로운 자동차상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영국왕립예술대학(RCA)은 1896년에 시작된 역사와 실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예술대학원으로 학부과정없이 석사와 박사과정만 운영된다. 지난 1967년부터 뛰어난 업적을 성취한 각 분야 예술인들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136명의 예술인들이 이 학위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