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세계적인 공급 과잉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약 5개월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0달러(3.28%) 뛴 배럴당 44.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26달러(2.8%) 오른 45.74달러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영국 대형 석유업체 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가 “연말까지 수급 균형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나타낸 영향이다.
시티 퓨처스 퍼스펙티브의 팀 에반스 에너지 전문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심리가 계속 회복되고 있다”며 “가격은 바닥을 쳐 수급 균형은 올해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국제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유로 등에 대해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거래하는 원유가 저렴하다는 인식을 주며 매수를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