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절벽·수출부진에 1분기 실질GDP 0.4% ‘9개월만 최저’(종합)

입력 2016-04-26 09: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설비투자 -5.9% 3년9개월만 최저..민간소비 자동차·휴대폰 중심 살아날 것

내수절벽, 수출부진에 올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9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더 큰 문제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견인하는 설비투자가 3년9개월만에 가장 낮았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4% 성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분기(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로도 2.7% 성장에 그쳐 지난해 2분기(2.2%) 이후 가장 낮았다.

민간소비가 전기대비 -0.3%를 보여 2014년 2분기(-0.3%)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지난해 말로 끝나면서 연초 자동차판매가 급감한 때문이다. 2월3일 재인하를 발표했지만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셈이다.

수출도 전기대비 -1.7%를 보이며 2008년 4분기(-4.3%) 이후 7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도 -3.5%로 2011년 3분기(-4.1%) 이후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0.3%포인트로 2014년 1분기(-0.1%p) 이후 2년만에 마이너스 기여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보다 수입 감소가 더 커 순수출 기여도는 0.8%포인트를 기록 2014년 4분기(0.0%p) 이후 1년3개월만에 플러스 기여로 돌아섰다.

미래 먹거리를 담보하는 설비투자는 전기대비 -5.9%로 2012년 2분기(-8.5%)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기계류에서 가격 하락과 업황부진에 따라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가 줄어든데다 운송장비쪽에서도 중대형 항공기 도입 감소와 승용차 부문이 줄어든 때문이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기계와 운송장비의 경우 관련 투자가 줄면 통상 생산둔화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2분기 이후 대형 항공기 도입이 예정돼 있어 운송장비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전기대비 1.3%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재정조기집행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건설투자도 전기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2001년 3분기(8.6%) 이후 14년반만 최고치다.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 12월 준공예정인 광교신도시를 비롯해, 김포한강, 판교, 동탄제2, 운정, 위례, 양주, 아산 등 신도시 개발에 따른 주거용주택 건설이 증가한 때문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국내총소득(GDI)은 GDP성장률보다 높은 전기대비 2.8%, 전년동기대비 5.4%를 기록했다. 전기대비로는 2015년 1분기(3.5%) 이후 1년만에 최고치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변화로 실질 무역손익이 개선된 때문이라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전승철 국장과 한은 관계자는 “전기대비로는 전분기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부진했다”며 “모니터링 결과 3월부터는 자동차와 휴대폰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술 게임이 빌보드 입성예고…로제 ‘아파트’ 속 한국 술 문화 [해시태그]
  • 금값은 '최고치' 찍고, 비트코인은 '장밋빛 전망'…어디에 투자할까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MZ가 칼퇴한다고요?…"부장님이 더 일찍 퇴근"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40,000
    • -0.21%
    • 이더리움
    • 3,594,000
    • -1.51%
    • 비트코인 캐시
    • 488,400
    • -1.37%
    • 리플
    • 730
    • -1.88%
    • 솔라나
    • 227,200
    • +2.39%
    • 에이다
    • 490
    • +0.62%
    • 이오스
    • 661
    • -1.64%
    • 트론
    • 220
    • +2.8%
    • 스텔라루멘
    • 132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700
    • -2.01%
    • 체인링크
    • 16,590
    • +4.54%
    • 샌드박스
    • 370
    • -2.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