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 연비조작 파문으로 존폐 위기 직면할 수도”

입력 2016-04-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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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조작 스캔들로 자칫 존폐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현지시간) 미쓰비시그룹이 계열사 미쓰비시자동차를 그룹 차원에서 지원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이러한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소개했다.

미쓰비시상사,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도쿄UFJ 등 미쓰비시그룹 핵심 3사 모두 경영 상태가 녹록지 않아 지원 여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미쓰비시차 모태인 미쓰비시중공업은 현재 미국 원자력발전소와의 거액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다 소형여객기 MRJ 개발 장기화에 따른 누적 손실, 대형여객선 사업의 막대한 손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자동차 연비 조작 문제까지 ‘네 가지 악재’가 겹친 상태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날 지난 3월 말 끝난 2015회계연도 연결 순이익이 660억 엔으로 전년대비 4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예상 감소폭은 18%였으나 대형 여객선 사업에서 발생한 특별손실을 계상하면서 순이익 감소폭이 커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쓰비상사도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2015년도 결산에서 창업 이래 첫 적자가 예상된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일본은행(BOJ)가 1월에 도입된 마이너스 금리정책 영향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고전하고 있다.

미쓰비시차의 부정행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00년과 2004년 잇단 리콜을 숨기는 데에 임원까지 관여하는 등 조직적인 비리가 발각돼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당시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상사,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 미쓰비시 핵심 3인방이 주축이 돼 5400억 엔 규모의 지원에 나섰다. 미쓰비시그룹 직원들도 일본 안팎에서 외면을 받은 미쓰비시차를 사주는 등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사정도 좋지 못한 터라 미쓰비시차가 연비조작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편 미쓰비시자동차는 이번 파문에 따른 보상 비용 산정은 물론 향후 판매 전망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2016회계연도 실적 예상치 발표도 미룰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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