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형ㆍ누나, 조세회피처 회사설립 의혹

입력 2016-04-21 21:50 수정 2016-04-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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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의 자녀들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는 'ING 아시아 프라이빗뱅크'가 개입해 설립을 도와준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형인 서영배(59) 태평양개발 회장, 누나인 서미숙(58)씨 명의의 페이퍼컴퍼니 2곳을 발견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서영배 회장은 2004년 9월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워터마크 캐피털'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1달러짜리 주식 1주를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로 주주와 이사 모두 서영배 회장 1명이었다.

서영배 회장은 2013년 6월 이 페이퍼 컴퍼니의 실소유주 명단에서 빠진 대신 '얼라이언스 코퍼레이트 서비시즈'라는 회사가 주주 겸 이사로 등장했다. 이 회사 역시 페이퍼 컴퍼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 측은 "서 회장은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한 조세도피와 재산 은닉이 사회 문제가 되자, 자신의 이름을 감추기 위해 차명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미숙 씨도 2006년 4월 버진 아일랜드에 '웨이즈 인터내셔널'이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도 이사는 서 씨 1명이 전부였다.

서미숙 씨는 변호사를 통해 "조세도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이유는 캐나다에 송금한 돈을 운용하기 위해 PB(프라이빗뱅킹) 직원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2004년 캐나다 투자 이민을 계획해 2006년 캐나다에 37억원을 송금했지만 2년 뒤인 2008년 이민을 포기하고 송금한 돈을 다시 국내에 들여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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