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반사이익에 현대·기아차株 쾌속 질주

입력 2016-04-18 16:22 수정 2016-04-19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춤했던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최근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중국 판매량이 급증한 데 이어, 일본 지진으로 일본 내 경쟁업체들이 곤란을 겪으면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 형제의 주가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 4일 14만4000원이던 현대차의 주가는 이날 15만4000원을 기록하며 2주새 6.94% 올랐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7.10% 상승했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오름세는 중국 내 판매호조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지난달 현대차는 중국에서 10만549대를 팔아치워 올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2월 판매대수인 5만3226대에 비해서는 89% 뛰어올랐다. 특히 SUV 열풍에 힘입어 투싼 신형의 판매량이 많았다. 투싼은 1만5201대가 팔려 현대차의 중국 판매 SU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지난 3월 중국시장에서 5만42대를 팔아치워 전달보다 22% 증가했다. 실적 견인은 준중형차인 K3가 이끌었다. K3는 지난달 1만2815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에서 3월부터 신차 출시 효과가 반영되고 있어 2분기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2분기 중국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일본 지진 소식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4일과 16일 2차례에 걸쳐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각각 진도 6.5,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목요일부터 규슈 지역의 토요타와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완성차 및 부품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일본의 지진 소식은 곧장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주요 일본 업체들은 약 2주일 이상 생산이 중단됐다. 게다가 높아진 엔화 가치에 고전해야만 했다. 이때 엔화 가치는 6개월간 6.2% 상승했고, 1995년 한신대지진 당시에는 3개월만 18% 폭등해 일본업체들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2011년 동북 대지진 때의 장기 생산차질과 일본 내 광범위한 피해 재현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라며 “하지만 도로와 철도 등 운송수단의 피해가 적지않고, 수출기지를 포함해 주요 완성차 및 부품 생산 체계가 위치해 있어 장기화한다면 한국업체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442,000
    • +0.7%
    • 이더리움
    • 3,294,000
    • +1.07%
    • 비트코인 캐시
    • 435,100
    • +0%
    • 리플
    • 719
    • +0.56%
    • 솔라나
    • 195,700
    • +1.45%
    • 에이다
    • 476
    • +0.42%
    • 이오스
    • 641
    • +0.16%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50
    • +1.3%
    • 체인링크
    • 15,150
    • -0.53%
    • 샌드박스
    • 345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