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식시장 매매 거래시간 연장에 발맞춰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30분 늘리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지난 8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정부는 상반기에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방안을 발표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 매매 거래시간을 연장하면 외환 거래시간도 늘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후 3시부터 3시30분에 한국 주식을 매수하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주식시장 매매거래 시간을 기존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식시장이 최대 8시간 30분 동안 거래할 수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거래시간이 짧아 거래가 부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