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자산운용 전문가 모시기 경쟁…3~5년 펀드매니저 ‘금값’

입력 2016-04-08 09:33 수정 2016-04-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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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자산운용 전문가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 개발 등 운용 인력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영입 대상은 주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3~5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력이다.

특히 일부 은행은 자산운용 분야에서 유능한 인물을 데려오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전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이 전문 인력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ISA를 계기로 투자일임업 분야에 처음 발을 담그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임형 ISA 흥행은 은행권의 투자일임업 역량을 인정받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일임형 상품은 금융투자자들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전문 인력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1일부터 판매될 일임형 ISA는 일종의 시험무대”라고 덧붙였다.

주요 은행은 내·외부 인력을 총동원해 전담반을 꾸려 일임형 ISA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체 인력뿐만 아니라 각 그룹사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10여명의 직원들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여기에 국내외 펀드 운용경력 3년 이상 등 자산운용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 1~2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일임형 ISA 출시 준비를 위해 WM(자산관리)그룹에 15명(그룹사 직원 포함)이 소속된 전담반을 구성했다. 일임형 ISA 운용 전문 인력은 외부에서 수혈한 전문가 2명을 포함해 10여명이 근무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추가 인력 구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5명의 전문가를 차출해 일임형 ISA 전담반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 역시 해당 분야의 외부 전문가 충원 계획이 있지만 구체적인 채용 인원은 정하지 않았다. 다만 하나은행은 오는 6월 7일 외환은행과의 통합 전산시스템 시행 이후 일임형 ISA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일임형 ISA 전담반 6명 중 절반을 자산운용 회계 처리, 리스크 관리, 모델포트폴리오 개발 경험이 풍부한 외부 인력으로 채웠다. 농협은행도 내·외부 인재로 구성한 6명의 일임형 ISA 전담반을 최근 구성하고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편, 은행권은 일임형 ISA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선보인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투자자의 기호에 따라 종목을 추천해 주고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종합자산관리(Wrap Account) 형태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는 전문가들이 투자자문을 위해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직접적인 투자자문과 투자금 운용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보안성을 갖추고 공개 테스트를 거친 로보어드바이저에 한해 오는 7월부터 규제를 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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