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서부터 미사일까지’…페이스북서 IS 무기 암거래 여전히 기승

입력 2016-04-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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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한 계정에 올라온 사진. 사위 위에는 아랍어로 "리비아 무기 시장"이라고 쓰여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의 한 계정에 올라온 사진. 사위 위에는 아랍어로 "리비아 무기 시장"이라고 쓰여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이 최근 개인간 무기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여전히 테러리스트를 위한 무기거래 시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몇년 사이에 온라인 무기 거래 시장이 리비아와 시리아, 이라크 예멘 등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이용한 무기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기 목록을 보면 소형 권총은 물론 수류탄에서부터 기관총, 탱크, 유도미사일 등 다양하다.

민간 연구기관인 무기연구서비스(ARE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9월 이후 리비아에서 페이스북을 활용한 무기 거래 시도는 97차례에 달했다. 리비아의 경우 무기 관련 페이스북 글이 매달 250∼300건 올라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미군이 이라크 정부군이나 시리아 반군에게 제공한 무기들까지 온라인 거래 품목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무기 거래 시장이 된 배경으로 NYT는 접근성을 꼽았다. 이라크의 경우 암시장에서도 무기를 충분히 살 수 있지만 소셜미디어는 무기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서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페이스북이 메신저 송금서비스 기능까지 추가하면서 무기 거래가 더 활발해졌다고 NYT는 분석했다.

특히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도 페이스북을 통해 무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리스트뿐 아니라 치안이 불안한 이 지역의 일반 시민들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 권총 등 무기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무기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페이스북 측도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올해 1월부터 개인 간 무기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콘텐츠 규정을 담당하는 모니카 비커트는 “규정 위반으로 의심되는 사항을 사용자들이 신고하는 것은 사용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페이스북의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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