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연매출을 추월해 사실상 세계 최대 소매업체 자리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는 2016회계연도(2015년 4월1일∼2016년 3월31일) 기준으로 자사 거래액이 월마트의 연간 매출을 추월한 것으로 공개했다고 6일(현지시간) 중국 영문 매체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다만 알리바바는 이 기간 구체적인 연간 거래액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달 21일 연매출이 3조 위안(약 535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이후 추가로 발생한 매출을 더하면 월마트 매출액을 소폭 앞질렀다는 것이 알리바바 측의 주장이다. 월마트의 최근 회계연도(2015년 2월1일∼2016년 1월31일) 매출액은 4821억 달러(약 558조원)였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이러한 주장이 신빙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리바바는 최근 허위주문을 통한 주문 부풀리기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관영방송 CCTV는 지난달 ‘소비자의 날’ 특집 방송에서 알리바바의 온라인 몰에서 허위 주문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 온라인몰 판매업체가 등급을 올리려고 허위 주문자에게 대가를 지불해 주문을 부풀리고 있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만약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연매출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오는 2020년까지 연매출 6조 위안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