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5일(현지시간) 엔 강세 여파에 하락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4% 하락한 1만5732.82로, 토픽스지수는 2.64% 떨어진 1268.37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달러·엔 환율이 6거래일 연속 하락(엔화 강세)했다. 이 영향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 우려가 고조되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일본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5분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48% 떨어진 110.81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은 0.52% 떨어진 126.15엔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주래 처음으로 111엔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18개월래 최고치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 영향으로 스즈키모터가 3.86%, 마즈다는 3.74% 각각 하락했다. 혼다와 도요타도 각각 2.51%, 3.34% 급락했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전략가는 “엔 강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 해외 악재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관련주 약세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는 산유량 동결에 이란이 참여하지 않으면 이란도 동결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일본석유자원개발(JAPEX)은 3.8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