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준대형 세단 쉐보레 임팔라<사진>가 현재와 같은 수입 판매가 지속된다. 앞서 물류 차질을 이유로 국내 생산을 검토했으나, 향후 국내 수요가 한정적으로 판단해 이같은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임팔라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6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임팔라의 포트폴리오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 생산보다 수입 판매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임팔라가 갖고 있는 수입 세단의 프리미엄 가치를 원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정부의 단계별 탄소규제에 탄력적,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국GM 관계자는 "앞으로 쉐보레는 임팔라 프리미엄 고객 케어 프로그램 시행 등 임팔라 고객들만이 가질 수 있는 고품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프리미엄 수입 세단이지만, 보험개발원 평가를 거쳐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등급이 책정됐고, 전국의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유지 및 관리 등 완벽한 고객 케어를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팔라의 수입판매가 최종 결정됨에 따라 시장의 높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발생하고 있는 공급 차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임팔라는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 출시 6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달에도 약 2000대 가량의 출고를 앞두고 있어 임팔라의 호실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임팔라는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올랐으나 지난 2월에는 기아차 신형 K7이 1위로 올라서면서 3위로 밀려났다. 임팔라는 전량 미국에서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판매량 증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한국G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GM 본사에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최근 GM 본사가 국내시장 수요 물량을 받아들여 앞으로는 계약 고객들이 차량을 보다 빠른 시간 안에 인도받을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4개월 가까이 걸렸던 출고 대기 기간이 2개월 이하로 확 줄어들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