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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애플의 신제품은 아이폰SE와 아이패드 프로만 있는 게 아니다. 왼쪽 손목이 지루하다고 느끼던 차에 새로운 애플워치 밴드도 함께 공개됐다. 아직 아이폰SE는 한국까지 건너올 채비를 마치지 못한 것 같으니, 일단은 겨우내 같은 밴드를 입고 있던 애플워치의 드레스업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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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인 우븐 나일론 밴드다. 요즘 소재에 집착하기 좋아하는 애플이 나일론이라고 허투루 만들었을 리 없다. 나일론의 끝판왕을 보여주려는 듯 장인정신을 발휘했더라. 일단 컬러를 살펴봐야 한다. 실물로 우븐 나일론 밴드를 보면 알겠지만, 어떤 컬러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렵다. 블루 같지만 퍼플 같기도 하고, 오렌지같지만 레드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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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가닥 이상의 실을 일정한 방식으로 엮어 컬러풀한 패턴을 완성하는 태피스트리 직물이기 때문이다. 총 7가지 컬러를 출시했는데 멀리서 봤을 때와 가까이서 봤을 때 컬러가 다르다. 자칫 섞이기 힘든 컬러들이 서로 얽혀 유니크한 조합을 만든다. 아주 재밌으니 직접 실물을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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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에 사용한 나일론 소재 자체는 미국에서 만들었지만, 이 원사를 엮는 과정은 일본 공장에서 진행된다. 일본 전통 직기를 참조해 아주 정밀한 작업이 이루어진다고. 첨단의 직조 기술과 전통적인 장인정신을 결합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사를 찾은 셈. 나일론이란 소재를 재창조할 것처럼 무시무시하게 파고드는 애플 특유의 집요함을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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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븐 나일론 밴드는 각각 다른 나일론 실을 사용한 4개 층을 모노필라멘트로 엮어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는 원리다. 이렇게 완성한 밴드는 가볍고 유연할 뿐만 아니라, 단번에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컬러 패턴을 보여준다. 심지어 밴드 앞면과 뒷면의 컬러가 다르다는 사실. 밴드 가장자리에만 액센트 컬러로 포인트를 줘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워치 결합부에 액센트 컬러를 사용해 같은 워치라도 색다른 느낌으로 변신하는 것도 특징. 질긴 소재이기 때문에 내구성도 뛰어나다. 지나치게 스포티하지 않다는 점도 칭찬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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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밴드가 나왔으면 내가 제일 먼저 착용해 봐야지. 로즈 골드 애플 워치에 로열 블루 우븐 나일론 밴드를 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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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루는 가까이에서 보면 볼수록 핑크와, 퍼플, 블루를 섞은 듯한 오묘한 색이라 로즈 골드 페이스와 제법 잘 어울린다. 빳빳한 나일론 소재지만 손목에 감으면 의외로 유연하게 살을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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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이니 착용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손목 모양에 맞춰지며 부드러워질 것이다. 흰 티셔츠 차림에 딱 어울린다. 가볍게 운동할 때도 좋고(땀을 뻘뻘 흘릴 것 같을 땐 누가 뭐래도 스포츠 밴드가 진리니까) 매일매일 부담스럽지 않게 선택할 수 있는 밴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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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보면 섭섭하니까, 스포츠 밴드의 신상 컬러도 구경해보자. 애플이 점점 컬러의 마법사가 되고 있다. 진짜다. 지난해에 뉴트럴 컬러를 처음 선보이며 스톤, 앤티크 화이트, 라벤더 같은 은은한 컬러에 감탄했었는데 라벤더도 참 곱다. 튀지 않고 고급스러운 파스텔 톤이다. 낯익다 싶더라니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 ‘Serenity’와 꼭 닮았다. 부드럽고, 시원하며, 트렌디한 컬러다. 내일은 손목에 이걸 차고 한강을 달려야겠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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