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 자체발간실, 인쇄 中企 영역 침범 '우려'

입력 2016-03-27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광역지자체들의 자체발간실이 점차 대형인쇄기업화되면서, 지역내 인쇄 중소기업의 사업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자체발간실 운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7개 광역지자체 중 11개 지자체가 자체발간실을 운영 중이며, 연간 243억1000만원의 인쇄물을 발간하고 있다. 자체발간실이란 지자체 공문서 등을 발간하기 위한 지자체 운영 인쇄소다.

특히, 지자체 중 경기, 대전, 전북, 광주는 전체 인쇄발간물의 40% 이상을 발간하고 있고, 경기의 경우엔 자체발간금액이 연간 12억2000여만원으로 전체의 1/3을 차지했다. 또한, 11개 광역지자체 자체발간실 중 경기, 전북, 광주는 평균 직원수ㆍ보유장비 기준ㆍ규모 등이 일반 인쇄 중소기업보다 많거나 컸다.

최소한의 기능만 유지해야 하는 자체발간실이 이 같이 점차 대형인쇄기업화 되면서 지역 인쇄 중소기업들의 사업영역까지 침범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9개 광역지자체 자체발간실 예산 중 68%가 인건비 등 간접인쇄비로 나타나 오히려 예산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체발간실 운영을 위해 매년 인건비, 인쇄장비구입비, 발간실운영비 등 고정비용이 지출되면서 세수낭비 요인도 되고 있다.

반면, 인쇄 사업체는 지난 10년간 3884개 감소하고 있고, 관련 일자리도 같은 기간 49.4% 줄어들었다. 인쇄기업 70% 이상이 매출 감소로 경영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이에 인쇄업계에선 광역지자체의 자체발간실을 축소하거나 폐지해 지역 인쇄기업들에게 물량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수곤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최근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고 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인쇄업체는 고사위기”라면서 “지자체에서 지나치게 비대한 자체발간실 운영으로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침해하고 있어, 자체발간실 축소를 위한 대정부 건의 및 단체행동 등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524,000
    • +4.85%
    • 이더리움
    • 3,182,000
    • +2.71%
    • 비트코인 캐시
    • 436,500
    • +5.95%
    • 리플
    • 730
    • +2.24%
    • 솔라나
    • 183,200
    • +4.33%
    • 에이다
    • 469
    • +2.63%
    • 이오스
    • 668
    • +3.41%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7
    • +4.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00
    • +4.33%
    • 체인링크
    • 14,350
    • +2.72%
    • 샌드박스
    • 344
    • +4.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