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한화·하이트진로, 일감 몰아주기 혐의 살펴보니…

입력 2016-03-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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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그룹에 이어 한진, 한화, 하이트진로그룹 등의 일감 몰아주기 제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해당 계열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내 대표적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로는 싸이버스카이가 꼽힌다. 싸이버스카이는 대한항공 기내 잡지 광고와 기내 면세품 통신판매를 독점하고 있는 회사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가 33.3%씩 100% 지분을 보유했다. 2014년 말 매출 49억300만원 중 내부거래 비중이 81.5%(39억9600만원)에 달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싸이버스카이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가 회자되자 11월 대한항공이 세 자녀의 지분을 62억6700만원에 전량 취득했다. 이에 한진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해소됐다는 입장이나 공정위는 2014년 이전 문제에 대한 처리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의 또 다른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유니컨버스는 IT 서비스업체로 대부분의 매출을 그룹사와의 거래에서 벌어들였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조양호 회장이었으나 2009년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지분의 일부를 넘겨 현재는 조 회장이 5%, 조원태 부사장 38.94%,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가 각각 27.7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2014년 매출의 78.1%를 내부 거래를 통해 올렸고 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화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로는 SNS에이스, 한컴, 한화S&C 등이 있으나 SNS에이스, 한컴 등은 지분 매각을 통해 해소하고 현재 한화S&C만 남아 있다. 이 회사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50%)를 비롯해 김동원·김동선(25%) 등 삼형제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2014년 매출의 절반 이상인 2140억원이 내부 거래로 발생했다.

하이트진로그룹의 서영이앤티는 공정위로부터 하이트진로와의 비정상적 내부 거래로 매출액이 창출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14.69%)과 박태영 하이트진로 전무(58.44%), 차남 재홍씨(21.62%), 박회장의 형 박문효 하이트진로산업 회장(5.16%) 등 총수 일가 지분이 99.91%에 달한다. 특히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의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지분 27.66%를 보유, 지주회사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생맥주를 담는 통인 케그와 냉각기 등을 만들어 하이트진로 등에 납품하는 이 회사는 2014년 기준 전체 매출의 40.1%인 203억원을 내부거래로 창출했고,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9.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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