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바닥론' 수출 절벽 우려 해소되나…3월 수출 감소세 둔화

입력 2016-03-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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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수출이 저유가에 힘입어 최악의 국면에서 탈피할 것이냐의 여부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수출 품목의 단가가 높아져 수출금액이 늘어나게 된다. 유가가 향후 수출 추세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 변수인 이유다.

아직 유가 상승에 따른 본격적인 수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지난달 국제유가 하락의 직접 영향을 받는 석유ㆍ석유화학제품과 원유를 주로 수출하는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이달 초 수출 실적 또한 한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국 수출의 발목을 잡았던 저유가 악재가 개선 움직임을 보이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수출 경기에도 온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제품의 수출 감소율은 26.1%로 전달인 1월(-38%)보다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제품 감소율도 1월 19.6%에서 2월 6.4%로 크게 완화됐다. 지난달의 경우 석유제품ㆍ석유화학 품목의 수출이 늘며 물량 증가세를 주도, 전체 수출 물량은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 증감율 역시 같은 기간 -31%에서 -5.9%로 둔화됐다. 유가 상승세에 석유ㆍ석유화학제품과 산유국의 수입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끝모를 추락을 이어가던 국제유가는 최근 4주 연속 상승하며 바닥을 지났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1월 12년래 최저인 배럴당 27달러선에서 현재 40달러까지 50%가량 올랐다.

이처럼 저유가 우려가 다소 사그러들면서 수출 전선에 청신호가 켜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월 기준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2%에 달한다. 저유가가 개선되면 이들 품목의 수출액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 또 유가가 회복세를 탈 경우 산유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에 대한 수출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전체 수출 대상국 중 신흥국 비중은 60%에 달한다.

이미 작년 12월부터 3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여 온 수출은 이달 들어 다소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10일 수리일 기준 수출 실적은 119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다.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7.1% 줄어든 87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희망적인 신호로 읽힌다.

하지만 정부는 유가바닥론 확산으로 수출이 한자릿수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섣부른 수출상승 기대감을 경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 수출단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출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중국 2월 수출이 좋지 않고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느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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