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인터뷰 “알파고, 2가지 약점 있어...5국 흑으로 이기고 싶다"

입력 2016-03-13 19:53 수정 2016-03-13 20: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3일 이세돌이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 승리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이세돌이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 승리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13일 이세돌은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감사드린다. 한 판을 이겼는데 이렇게 축하 받은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그는 이번 승리에 대해 "정말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라고 말하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이번 대국 전 5-0이나 4-1 승부를 예상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제가 가령 3-1로 앞서다 한 판을 졌다면 아프지 않았을까 싶은데 3패를 당하고 1승을 하니 이렇게 기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진 취재진들의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알파고의 실수로 얻은 승리냐는 질문에 “알파고가 노출시킨 약점은 2가지다” 면서 “기본적으로 백보다 흑을 힘들어 하는 것 같고 자기가 생각하지 못했던 수가 나왔을 때 일종의 버그 형태로 몇수를 뒀는데 생각하지 못했을때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3연패를 당하고 정신적 충격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충격이 아예 없었다고는 말씀 못드리겠다”며 “하지만 대국을 중단시킬만한 상태는 아니었고 결과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즐겁게 바둑을 뒀기 때문에 내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으며 이번 한판 이겨서 그런 것도 많이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5국 승부에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에 흑으로 이겨보고 싶다”면서 “흑으로 이기는 게 더 값어치가 있어서 해보고 싶고 돌갈이 얘기가 나왔는데 이미 백으로 이겼으니 흑으로 한 번 해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반 78번 '묘수'에 대한 소감을 묻자 “대국에서 쉽게 수가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이번에 또 지는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그 장면에서는 그 수밖에 없었다. 다른 수는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었던 수인데 칭찬받아 어리둥절하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직구 ‘어린이 장화’서 기준치 최대 680배 발암물질 검출
  • 국적 논란 누른 라인야후 사태…'매각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 단독 재무 경고등 들어온 SGC이앤씨, 임원 급여 삭감하고 팀장급 수당 지급정지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S&P·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테슬라, 6%대 폭등
  • 남원 초중고교 식중독 의심환자 무더기 발생…210여 명 증상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13: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695,000
    • -2.51%
    • 이더리움
    • 4,588,000
    • -2.94%
    • 비트코인 캐시
    • 513,500
    • -2.56%
    • 리플
    • 651
    • -3.84%
    • 솔라나
    • 194,000
    • -8.14%
    • 에이다
    • 561
    • -4.1%
    • 이오스
    • 778
    • -3.83%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6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850
    • -5.7%
    • 체인링크
    • 18,750
    • -6.06%
    • 샌드박스
    • 434
    • -4.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