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매각 번복한 신일산업…소액주주 ‘강력 반발’

입력 2016-03-11 16:35 수정 2016-03-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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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산업이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추진하다 이를 취소했다. 소액주주들은 김영 회장 측이 처음부터 매각 의사가 없었던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일산업은 최대주주 지분매각과 관련해 비공개 입찰을 진행했으나, 적정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찾지 못해 매각 일정 모두를 취소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신일산업은 지난 2월 중순부터 비공개로 메티스톤캐피탈파트너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10일까지 비공개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19.4%) 매각을 추진했다.

회사 측은 “일각에서 나온 매각 일정 연기설은 사실무근이었으며, 기존 일정대로 진행한 결과 적정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우선 협상 대상자가 없을 시 본 계약을 해지한다는 조항에 따라 매각 일정 모두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신일산업의 매각 추진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인수의사를 공식화 한 곳은 동아건설 비서실장 출신의 홍건표 신일컨소시엄 대표와 신일산업 소액주주 연합이다. 앞서 김영 회장과 2대 주주인 황귀남씨의 지속된 경영권 분쟁에 지친 신일산업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 모임을 결성, 김 회장과 황귀남씨를 경영에서 배제하고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회사를 키우고자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김영 회장 측은 20여 곳 업체와 접촉해 별도로 매각 물밑 작업을 진행했었다. 신일산업이 접촉한 기업만 쿠쿠전자, 대유그룹, 부방·쿠첸,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휴롬, 보국전자, 성철사, AJ네트웍스, 웰컴 저축은행, 광명전기, 코메론, KG그룹, 피세코, 위닉스, 아이에스동서, 삼홍테크, 레이캅코리아, 조이렌트카, 인탑스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인수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소액주주 측에서는 애초 김영 회장이 매각의사가 없었고,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자 매각을 추진하려는 것처럼 포장했다고 주장한다. 소액주주 관계자는 “신일산업이 매각일정을 연기하고, 소액주주 측의 인수의향서 자체를 접수받지 않았다”며 “김영 회장과 황귀남씨 측이 지분 보호 차원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홍 대표와 신일산업 소액주주들은 당분간 동아건설 매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일컨소시엄은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매각 공고를 낸 동아건설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신일컨소시엄 관계자는 “신일산업 건은 장내 매수를 통해 진행하는 등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일단은 동아건설에 입찰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신일산업 주주들에게는 주주총회에서 각자 알아서 판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신일산업은 김영 회장의 지분매각 추진 사실이 알려진 뒤 주가가 연초 대비 33.06% 오르며 최고가 16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최대주주 지분매각 일정 취소 공시가 나오면서 장중 5% 넘게 하락하다 전 거래일 대비 2.45% 떨어진 1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신일산업은 오는 24일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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