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진ㆍ하산 프로젝트 중단 결정…러시아, 유감 표명

입력 2016-03-08 14: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이은 대북 추가 제재의 하나로 남북한과 러시아 3국 간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중단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유연탄 등 러시아 제품을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선박에 옮겨실어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이다.

8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전날 나진-하산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하고 외교채널을 통해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

정부는 그동안 나진ㆍ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우리 민간기업 컨소시엄에 대해 방북 허가나 러시아산 석탄을 실은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허가 등의 지원을 해왔다. 하지만 우리의 독자 대북제재에 따라 이런 지원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점을 러시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지난 6일 “나진ㆍ하산 프로젝트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내용을 분석해 앞으로 우리 정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와 같은 부분과도 관련돼 있다”며 “정부가 좀 더 검토를 해서 필요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이번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필요한 검토 후 한러 간 협의가 가까운 시일에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나진ㆍ하산 프로젝트의 중단에 러시아 측은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나진ㆍ하산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안보리 결의 2270호에서 북한산이 아닌 제3국산(러시아산) 석탄의 북한 나진항을 통한 수출을 예외로 인정 받았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는 것을 전제로 나진ㆍ하산 프로젝트 재개 가능성은 어느 정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931,000
    • +3.36%
    • 이더리움
    • 3,172,000
    • +1.5%
    • 비트코인 캐시
    • 435,400
    • +4.61%
    • 리플
    • 727
    • +1.39%
    • 솔라나
    • 181,200
    • +3.9%
    • 에이다
    • 461
    • -0.43%
    • 이오스
    • 667
    • +1.37%
    • 트론
    • 207
    • -0.96%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000
    • +6.58%
    • 체인링크
    • 14,110
    • +0%
    • 샌드박스
    • 342
    • +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