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생산ㆍ투자ㆍ소비 부진…경제 성장세 둔화 지속”

입력 2016-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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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기업 투자, 민간 소비, 수출 등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7일 ‘경제동향 3월호’를 발표하고 “설비 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모습이며, 민간 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함에 따라 광공업생산과 출하는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1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둔화하면서 전월(2.6%)보다 낮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수출 부진이 심화하면서 자동차(-3.1%), 정보통신기술(ICT, -2.9%) 등 주요 업종에서 감소했다. 이는 중국경제 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휴대전화ㆍ컴퓨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경우 수출액의 54.4%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작년 평균(72.6%)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 생산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광공업생산ㆍ출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월(100.7)에 비해 하락한 100.5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리지수도 바닥이다. KDI는 “소매판매가 소폭 개선됐으나,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등 향후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기준치인 100포인트 아래인 98을 기록하며 위축되는 모습이다.

설비 투자 부문도 둔화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1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5.5%로 전월의 증가(3.7%)에서 6.0% 감소로 전환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2.6%까지 하락해 설비투자 수요가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KDI는 설명했다.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은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를 조정한 일평균 수출액이 전월(-15.6)에 이어 큰 폭으로 감소(-16.2%)하면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KDI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 둔화는 대외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이나, 저유가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등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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