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 솔로몬저축銀 회장, 이제 ‘은행’만 남았다

입력 2007-06-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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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I증권 인수우선협상자 선정으로 증권업 진출

이제 ‘은행’만 남았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증권업 진출도 시도하는 등 그룹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7일 공시를 통해 솔로몬저축은행-KTB자산운용 컨소시엄을 KGI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솔로몬저축은행은 향후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해 KGI증권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들어가는 형식은 컨소시엄을 통한 PEF이지만, 경영은 솔로몬저축은행이 맡을 예정이며, KTB자산운용은 타 금융기관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와 마찬가지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결국 KGI증권은 솔로몬저축은행이 인수하는 것으로 최근 그룹 형태를 띄고 있는 솔로몬에 새로운 금융영역이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지난 2000년 솔로몬신용정보를 설립하면서 국내 금융계에 뛰어든 임석(사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지난 2002년 당시 골드저축은행은 인수해 현재 그룹의 중심이 되고 있는 솔로몬저축은행으로 변경시켰다. 이후 부산의 한마음저축은행, 전남의 나라저축은행을 인수 각각 부산솔로몬저축은행, 호남솔로몬저축은행 등으로 사명을 바꾸고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현재 솔로몬저축은행의 총자산은 3조원 정도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자회사인 부산과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을 포함하면 총자산 규모는 4조5000억원 정도에 이르고 있다.

현재 솔로몬저축은행은 서울에만 12개의 영업점을 갖고 있으며 부산솔로몬저축은행 6개, 호남솔로몬저축은행 2개 등 총 20개의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이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한 지 채 5년이 되지 않아 솔로몬저축은행을 업계 1위로 만들고, 영남과 호남에 자회사를 둔 거대한 저축은행그룹을 만들어 낸 것. 여기에 그치지 않고 증권업까지 진출함에 따라 임 회장이 금융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지게 됐다.

임 회장은 공공연히 금융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내비쳐 온 바 있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저축은행 외에 다른 금융기관에도 진출할 의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실제로 임 회장은 지난 3월 ‘대학생 논문 시상식’에서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새 업종을 개척할 때가 왔다”며 “증권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행 저축은행법 상 저축은행은 비상장주식에 대해 총 발행주식의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 솔로몬저축은행이 현재 KGI증권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 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PEF를 통해서라도 10% 이상을 인수할 수 없기 때문에 KTB자산운용과 단 두 회사만 들어갔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계열회사 3곳(부산솔로몬, 호남솔로몬, 솔로몬신용정보)과 이 외에 또 다른 곳(또는 인물)이 함께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위의 승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임 회장과 솔로몬저축은행, KTB자산운용 모두 법적으로 문제가 없게끔 조치를 취했을 것이기 때문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증권사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것이고, 또 승인을 받는 데도 문제가 없도록 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임 회장의 또 다른 금융업 진출은 사실상 결론이 난 상태라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보험과 은행뿐인 셈이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증권 외에 은행 인수에도 욕심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인수는 어렵겠지만, 지방은행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임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은행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금융업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임 회장. 증권업 진출이라는 과제를 하나 푼 이상, 이제는 ‘은행’을 인수 ‘뱅커’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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