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너도나도 생필품 최저가 전략? 소비자 혼란만 ‘가중’

입력 2016-02-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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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체가 기저귀·분유 등 육아용품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추고 '최저가'라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마트, 이마트)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기저귀·분유 등 육아용품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추고 '최저가'라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마트, 이마트)

유통업계가 너도나도 최저가 생필품 판매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간의 최저가 전쟁은지난 18일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각각 ‘하기스’, ‘마미포코’ 등 주요 기저귀와 분유 브랜드 가격을 온오프라인 통틀어 최저가로 판매하겠다고 밝힌데서부터 시작됐다.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 채널에 전면적으로 가격 경쟁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내세운 ‘최저가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업계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온라인의 경우 판매자 간 실시간으로 최저가 비교를 통해 가격을 조정하는데 반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를 상시적으로 최저가로 유지한다는 게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최저가’에 대한 실현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남양 임페리얼 XO 3단계(800g×3)를 상시 최저가(5만56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1개당 가격으로 1만8533원인 셈이다. 오픈마켓인 11번가 역시 같은 품목을 같은 가격에 판매해 ‘최저가’에 대한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마트의 기저귀 품목도 마찬가지다. 앞서 이마트는 마미포코 360핏(박스형)를 1만8500원(대형, 72p), 즉 1개당 257원으로 온오프라인 최저가에 선보인다고 밝혔으나, 당시 오픈마켓인 옥션에서는 같은 품목을 1개당 249원(152개·추가 8개 단위)에 판매하기도 했다.

그밖에 카드사별 할인율, 품목별 행사 쿠폰 등을 고려하면 ‘최저가’에 대한 사실관계를 따지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 유통 4개사는 ‘엘.콕’ 행사를 통해 내달 2일까지 ‘베이비 페어’를 열고  21개 유아용품에 대한 공동 할인에 들어간다.(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 유통 4개사는 ‘엘.콕’ 행사를 통해 내달 2일까지 ‘베이비 페어’를 열고 21개 유아용품에 대한 공동 할인에 들어간다.(사진제공=롯데마트)

이처럼 대형마트가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하는 최저가 전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롯데그룹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 유통 4개사와 공동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생필품 판매 활성화 행사인 ‘엘.콕(L.콕)’을 진행한다.

롯데 측은 “롯데의 강점인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을 활용해 생활 필수품에 대한 공동 할인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통 계열사 간 힘을 결집해 최저가 전략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롯데 측의 복안이다. 과연 최저가 전략에 대한 소비자의 혼란을 불식시키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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