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소형건설장비 제조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두산밥캣(Bobcat)의 코스피시장 상장을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날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국내 상장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두산그룹 임원 등을 대상으로 3년전부터 두산밥캣의 국내 상장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난 12일에도 두산밥캣 본사를 방문해 국내 상장의 장점과 상장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을 설명하고 코스피시장 상장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트랙로더 분야에서 50년 이상 세계 1위(점유율 45%)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두산밥캣은 원래 미국의 소형건설장비 회사였으나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5조원에 인수했다. 2014년 두산밥캣 지주사가 설립되면서 본사 소재지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변경됐고, 지난해 11월 회사명이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oosan Infracore Bobcat Holdings Co., Ltd.)에서 두산밥캣(Doosan Bobcat.Inc.)으로 변경됐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분 75.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두산밥캣과 같은 우량 제조업체의 코스피시장 상장으로 시장 활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국내 상장 유치로 해외기업 상장유치의 새로운 계기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이번주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두산밥캣 상장시 기업가치가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8월 국내 사모펀드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Pre-IPO(기업공개 전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가 3조5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