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사무총장 “비OPEC 회원국과 기꺼이 협력…추가 조치 있을 것”

입력 2016-02-2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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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알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 사진=신화뉴시스
▲압둘라 알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 사진=신화뉴시스

압둘라 알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이 최근 합의한 산유량 동결은 “첫 걸음”이며 앞으로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유가 급락 해결 방안을 위해 비(非)OPEC 회원국과 기꺼이 협력하겠다고도 했다.

알바드리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HS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연례 콘퍼런스에서 “(산유량 동결은)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면서 “(동결에) 성공하면 장래에 다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유량 동결을 3~4개월간 지속한 뒤 다음 조치를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주 사우디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국은 다른 주요 산유국이 동참하는 조건으로 석유 생산량을 늘리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알바드리 사무총장은 OPEC이 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알바드리 사무총장은 OPEC이 유가를 끌어올릴 해법을 찾고자 비회원국과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중국, 오만, 멕시코 등 주요 산유국과도 석유 생산량 동결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직면한 공급 과잉 문제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바드리 총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에서 60달러대로 회복한다면 미국 셰일생산업자들이 발빠르게 생산량을 늘려 유가상승이 제한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셰일가스를 언급하면서 “우리가 그들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알바드리 총장은 그는 OPEC이 여전히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죽지 않았다. 우리는 살아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OPEC가 국제유가 추락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이 사이클은 매우 끔찍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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