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영화 ‘귀향’ 관람... 끊임 없이 흐르는 눈물

입력 2016-02-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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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선 할머니-이옥선 할머니(사진제공=와우픽쳐스)
▲박옥선 할머니-이옥선 할머니(사진제공=와우픽쳐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을 눈물로 감상했다.

1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 전관에서 각계각층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VIP 시사회가 개최됐다.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 46명 중, 또 한 분이 세상을 떠난 이날 특별시사회에는 생존한 박옥선(93), 이옥선(90) 할머니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나눔의 집 관계자 50여 명과 영화를 관람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우리는 이만큼 살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도 보고 이런 말도 할 수 있지만, 먼저 간 할머니들은 한을 얼마나 품고 갔나 몰라요. 우리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고, 이렇게 모두 옆에서 지켜봐 주셔서 우리가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옥선 할머니 역시 “영화를 보니까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걸 보고 안 우는 사람이 있겠어요?”라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시사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화 관람을 마친 후, 이옥선, 박옥선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많은 국민들이, 또는 전 세계인들이 이 영화를 봄으로써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박 시장 외에도 추미애 국회의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귀향’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관람을 마친 추미애 의원은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 해서 죄송하다. 그런 마음이 드는 순간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처절하면서 담담하게 잘 그려냈다. 영화를 만든 조정래 감독에게도 참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찬사를 보내고 싶다. 120분 넘게 이어진 영화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현재적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는 우리의 아픈 과거 역사를 아름답게 그리고 있었다”고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시사회에 참석한 연예인들도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김새론은 “시간 내서 무조건 봤으면 하는 영화”라고 말했고, 최정윤은 “이 영화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알게 되고, 같이 동참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영화 상영에 앞서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조정래 감독은 “이 영화가 상영될 때마다 소녀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굳게 믿습니다”라며 영화의 의미를 전한 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무녀 은경 역의 배우 최리는 “4년 만에 할머니들께 영화를 보여드린다. 죄송하고, 감사하다”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영희 역의 배우 서미지는 “국민들과 함께 마음으로 만든 영화 ‘귀향’,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귀향’은 오는 2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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