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헤지펀드 공격, 주가에는 호재?…"外資, 주총 앞두고 요구 확대할 것"

입력 2016-02-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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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이 GS홈쇼핑에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을 요구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주종시즌을 앞두고 이같은 외국계 투자자들의 요구가 본격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분쟁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엘리엇 효과'로 주가 상승…'먹튀' 우려는 여전= 16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GS홈쇼핑은 전일 대비 3.31% 오른 18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SC펀더멘털이 GS홈쇼핑에 배당을 순이익의 80% 수준으로 늘리고 자사주 10%를 매입하라는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이다.

SC펀더멘탈은 현재 GS홈쇼핑 지분 약 1.4%를 보유한 주주로 우호 지분을 합쳐 3%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은 SC펀더멘털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GS홈쇼핑이 이미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약 40%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은 곤란한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엘리엇 간 분쟁 이후 또다시 국내 대기업과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간 주총 표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

삼성물산과 엘리엇 간 분쟁 당시에도 삼성물산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엘리엇이 지분 7.12% 보유신고와 함께 경영참여를 선언한 지난해 6월 4일 삼성물산의 주가는 10.32% 급등했고, 5일에도 9.5% 올랐다.

이후 다시 7%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엘리엇이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공방이 본격화되자 재차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GS홈쇼핑에 대한 SC펀더멘털의 공격이 과거 헤지펀드들의 '먹튀' 패턴 반복이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았다.

◇"주총시즌 앞두고 외국계주주 요구 늘어날 것"=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SC펀더멘털의 배당확대 요구가 투자 수익 확대를 위한 SC펀더멘탈의 전략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SC펀더멘털은 지난해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동차 부품사 모토닉과 삼아제약에 배당확대를 요구한 바 있다.

주총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외국계 자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외국계 주주의 적극적인 배당 확대 요구에 일부 상장사들이 이들의 사전 요청을 받아들인 경우가 있었다"며 "GS홈쇼핑도 당시 외국계 주주의 배당 확대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외국계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며 "이번 주총시즌도 외국계 자본이 얼마나 목소리를 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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