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파격적인 '주주친화 정책' 실험

입력 2016-02-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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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체제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파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이어 분기별 배당제도 도입,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이 가능하도록 정관 변경에 나섰다.

15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주주친화 정책에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면서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내달 1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주주친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관을 바꾸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 1회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한 기존 정관을 분기 말에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고치기로 했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사업년도 기준으로 1년에 최대 4번까지 배당이 가능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외부인사로 구성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이 될 수 있는 길도 만든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겸하던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사 중 선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같은 정관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삼성전자의 9명 이사 누구나 이사회 의장이 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는 DS부분장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이상훈 사장(경영지원실장) 등이다. 이중 권 부회장이 현 정관에 맞춰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윤 사장과 신 사장, 이 사장은 재선임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로는 내달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을 재선임하고, 김은미 사외이사(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장) 대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김한중 전 연세대학교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재계 관계자는 "외부 출신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이 부회장의 강력한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상근이면서 비전문가 출신들이 사외이사에 대거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도 상존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말 11조3000억 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ㆍ소각 입장을 통해 강력한 주주친화 정책 의지를 내비쳤다.

또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30~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하는 향후 3년간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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