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업계 M&A, 흥행 성공할까?

입력 2016-02-12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건설사 M&A 시장이 막이 올랐다. 첫 문을 연 울트라건설이 지난 5일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동부건설과 경남기업 등의 대형건설사들이 새주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호반건설을 비롯해 올해 M&A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동부건설, 동아건설산업 등 상반기에만 5곳 정도에 이른다.

많은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마수걸이에 나선 울트라건설은 본입찰에 단독 참여한 호반건설과 다음달 말 본계약을 체결한 예정이다. 울트라건설은 도로, 터널공사 등 관급공사 분야에서 지난 2014년 매출 80%를 달성했다. 주택사업에서만 연간 매출 100%를 달성한 호반건설에 비해 비교적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어 업계에서는 본계약까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0대1의 감자로 논란이 있었던 경남기업도 38대1 감자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이 이달 초 법원을 통과하며 이르면 다음달 M&A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남기업의 핵심자산인 베트남 랜드마크72 소유권이 채권단에 넘어가며 관련 채무에서도 벗어나 매물로써 매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쉽게 새주인 찾기에 실패한 동부건설도 M&A에 재도전한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동부건설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재선정, 3월 중 매각 공고를 낼 전망이다.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5000억원 수준으로 잡은 동부건설은 지난달 100가구 규모의 과천 12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달 부산광역시로부터 326억원에 달하는 부산시 북구 만덕동~아시아드 주경기장 간 도로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동부건설의 2014년 기준 관급공사 매출 비중은 73.45%로 토목분야에 강점을 가진 건설사 중 하나다. 이외에 시공평가순위 56위인 동아건설산업과 STX건설, 성우종합건설도 올 상반기 다시금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다만 실제 M&A가 성사되는 것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건설경기가 호조세를 보였던 지난해에도 M&A에 성공한 건설사는 쌍용건설과 동양건설산업, 건영, 남광토건 등 4곳이 전부다. 지난해 말부터 급냉각한 건설경기는 물론 올해 매각에 나서는 건설사 상당수가 지난해 M&A에서 실패한 건설사들이라는 점 역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도 대형건설사들을 매수할만한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M&A 동향을 살펴보면 과거와는 다르게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M&A에 나서고 있다”며 “호반건설만 해도 주택분야로만 성장해 공공분야에 대한 사업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고, 지난해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한 EG건설은 지방건설사로 수도권 진출을 위해 건설사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상황에 비춰보면 경남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을 사들일 수 있는 몸집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굳이 사업다각화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매물로 나온 대형 건설사들의 M&A가 성사될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02,000
    • +0.88%
    • 이더리움
    • 4,410,000
    • +1.52%
    • 비트코인 캐시
    • 527,500
    • +6.65%
    • 리플
    • 724
    • +10.2%
    • 솔라나
    • 195,300
    • +1.82%
    • 에이다
    • 593
    • +4.96%
    • 이오스
    • 760
    • +3.26%
    • 트론
    • 196
    • +2.08%
    • 스텔라루멘
    • 144
    • +1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800
    • +3.91%
    • 체인링크
    • 18,210
    • +3.58%
    • 샌드박스
    • 440
    • +3.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