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 수요는 정체…수입은 2010년 이후 700% 폭증 ‘미스터리’

입력 2016-02-11 09:14 수정 2016-02-11 10: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이 자국 내 금 수요는 정체된 가운데에서도 대규모 금 수입을 계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홍콩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금 수입은 지난 2010년 이후 700% 폭증했다고 10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중국의 금 수입량은 119t이었으나 2011년에는 4배 가까이 급증, 2013년부터는 1000t 안팎의 수입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금 수입의 폭증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라는 분위기다. 중국에서는 1950년부터 2004년까지 개인의 금 소유가 법적으로 금지였으나 이후 금 소유에 대한 금지령이 풀리면서 금 수요는 크게 늘었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신흥 부호들이 급증하면서 금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게 됐다. 실제로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금 소비는 전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인의 수요가 중국의 금 수입 폭증 현상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중국내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금 수입 급증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라는 ‘큰 손’이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금 수출입과 관련해 공식 통계치를 발표하지 않는다. 다만, 홍콩의 금 수입분이 대부분 홍콩을 거쳐 중국 본토로 흘러들어 가기 때문에 홍콩 통계치를 통해 중국의 수입량을 추산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4월 금 보유량이 1054t이었다고 밝힌 이후 지난해 6월까지 줄곧 이 부분에 대한 공개를 극도로 꺼렸다. 그나마 지난해 7월부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편입과 관련해 IMF가 중국에 매달 금 보유량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관련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문제는 시장이 이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기준 금 보유량이 전월대비 소폭 증가한 1778t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금 보유국인 미국(8000t)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발표한 금 보유량 수치가 외환보유액에 비해 극히 적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존 라포지 상품 부문 책임자는 “중국 당국이 밝힌 것도 실제 보유한 금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유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은 금”이라면서 “이 때문에 중국이 금과 관련한 자료 공개를 꺼리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일 위안화 환율 방어 여파로 1월 외환보유액이 전달대비 995억 달러 줄어든 3조23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년 8개월래 최저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058,000
    • +0.32%
    • 이더리움
    • 4,348,000
    • +1.76%
    • 비트코인 캐시
    • 471,200
    • +0.26%
    • 리플
    • 618
    • -0.48%
    • 솔라나
    • 198,900
    • +0.56%
    • 에이다
    • 528
    • +1.93%
    • 이오스
    • 731
    • -0.95%
    • 트론
    • 180
    • -2.17%
    • 스텔라루멘
    • 124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250
    • +0.77%
    • 체인링크
    • 19,100
    • +5%
    • 샌드박스
    • 426
    • -0.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