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총, 9개월새 14조 달러 증발…중국 상하이증시, 40% 급감

입력 2016-02-11 09: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 주요 증시 시총 감소폭도 20% 달해…기업 자금조달에 ‘먹구름’

▲글로벌 증시 시총 추이. 단위 조 달러. 9일 현재 56조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글로벌 증시 시총 추이. 단위 조 달러. 9일 현재 56조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주가 하락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이 급감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시총이 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2015년 5월 말에서 9개월 만에 14조 달러(약 1경6765조원) 증발했다고 1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에 위험자산인 주식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것이다. 이는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 소속된 58개 거래소 통계와 글로벌주가지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글로벌 시총은 지난해 5월 약 71조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9개월 만에 20% 축소해 9일 현재 약 56조 달러에 그쳤다. 이 기간 증발한 시총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세 배에 이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거래소별로 보면 신흥국에서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시총이 40% 급감했다. 원자재 의존도가 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도 30~40%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선진국 주요 증시인 미국과 일본, 독일 시총도 각각 약 20% 줄어들었다.

지난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질 당시 6개월 만에 18조 달러 시총이 증발한 것과 필적한 규모다. 당시에 비해 신흥국들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져 주가 하락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기 쉽게 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해 여름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 절하를 계기로 급락했다. 이후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온갖 악재가 끊이지 않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둔화,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위험 불안 등으로 하락세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주가 하락은 기업 자금조달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로직에 따르면 주식에 의한 글로벌 기업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 1월에 36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기업공개(IPO)에 따른 자금조달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은 1월 신규 상장 기업 수가 ‘제로(0)’였으며 2월도 저조하다.

증시 부진은 가계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다이와종합연구소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총이 130조 엔 줄어들면 가계 소비지출이 약 5000억 엔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가계 주식보유 비율이 높은 미국은 주가 하락 영향이 더 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688,000
    • +5.24%
    • 이더리움
    • 3,203,000
    • +3.36%
    • 비트코인 캐시
    • 437,300
    • +6.3%
    • 리플
    • 732
    • +2.38%
    • 솔라나
    • 182,500
    • +4.05%
    • 에이다
    • 468
    • +2.18%
    • 이오스
    • 668
    • +3.73%
    • 트론
    • 209
    • +0.97%
    • 스텔라루멘
    • 127
    • +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900
    • +5.1%
    • 체인링크
    • 14,430
    • +3.59%
    • 샌드박스
    • 348
    • +5.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