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증권투자비율 14.2% 불과… “비과세펀드 출시, 투자 촉진 기대”

입력 2016-02-10 09: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나라의 해외 증권 투자 비율이 경제 규모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출시되는 비과세 전용 해외주식 투자 전용펀드가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분석한 2014년 한국의 국내 총생산(GDP) 대비 주식과 채권 등 해외 증권 투자 비율은 14.2%에 그쳤다. 이는 정부가 해외 주식형 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한시 부여한 2007년의 15.1%보다 0.90%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해외 증권 투자를 늘려 일본과 미국의 GDP 대비 해외 증권 투자 비중은 각각 71.3%, 54.9%에 달했다.

영국(137.6%), 프랑스(94.7%), 독일(80.5%), 스페인(35.7%) 등의 해외 증권 투자 비중도 한국보다 훨씬 높았다.

한국 공모 주식형 펀드의 해외 투자 비중도 2007년에 44.3%로 정점을 찍고서 2014년에는 18.6%까지 떨어졌다. 국내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투자액도 27억 달러 규모로 총자산의 0.9%에 불과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가 쪼그라들면서 증권 투자의 국내 편중 현상이 심각해졌다"며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세계 증시의 1.9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29일부터 비과세 전용 해외주식 투자 전용펀드가 출시되면 해외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비과세 혜택은 지난 2007년 6월에서 2009년말까지 한시 적용되다가 폐지됐으며 이번에 다시 부활하는 것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 투자액은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기 직전인 2007년 5월 말 19조5236억원에서 1년 뒤 60조6195억원까지 증가했다가 비과세 혜택이 끝난 2009년 말 50조2646억원, 올해 1월 말 14조9708억원 등으로 급감했다.

이번 비과세 전용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해외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기 때문에 해외 투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입장에선 내년 말까지 2년 내에 1인당 3천만원 한도로 가입하면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와 유럽 가치배당주 펀드를 비과세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KB유로주식인덱스펀드와 KB재팬주식인덱스펀드, KB차이나H주식인덱스펀드, KB유럽고배당주식펀드 등 4종을 비과세 상품으로 준비했다.

한국투신운용은 '베트남 그로스 펀드'와 '글로벌 브랜드파워 펀드'를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로 내세우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의 해외 펀드(106개) 중 비과세 전용 펀드를 구성해 투자자들을 유인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086,000
    • +1.46%
    • 이더리움
    • 3,146,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421,300
    • +2.33%
    • 리플
    • 722
    • +0.56%
    • 솔라나
    • 175,900
    • -0.34%
    • 에이다
    • 465
    • +1.09%
    • 이오스
    • 655
    • +3.15%
    • 트론
    • 209
    • +1.95%
    • 스텔라루멘
    • 124
    • +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00
    • +0.83%
    • 체인링크
    • 14,280
    • +2.29%
    • 샌드박스
    • 341
    • +2.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