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2월 8일 제임스 딘(1931.2.8.~1955.9.30.) 스물네 살에 떠나간 미국 청춘스타

입력 2016-02-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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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은 어느 날 긴 꼬리를 달고 갑자기 나타난다. 우리말로 살별 또는 꼬리별이라 하는데, 옛날부터 전쟁이나 기근 역병과 같은 재앙의 조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영국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1656~1742)가 혜성이 76년 만에 나타난다는 것을 증명한 이후 이런 생각이 힘을 잃었다.

‘혜성같이 나타난 스타’라는 말도 극적인 등장에 의미를 부여한 표현이다. 1931년 2월 8일에 태어나 1955년 9월 30일에 숨진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딘도 혜성이었다. 영국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은 어느 날 깨어나 보니 유명해져 있었다고 했는데, 제임스 딘의 완전한 이름이 제임스 바이런 딘인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제임스 딘이 주연을 맡은 영화는 단 세 편. 영화감독 엘리아 카잔이 창립한 배우양성소를 나와 카잔의 발탁으로 1954년 ‘에덴의 동쪽’에 출연했고, 같은 해 ‘이유 없는 반항’, 이듬해 ‘자이언트’로 성가를 높였다. 특히 ‘에덴의 동쪽’에서는 어두운 가정에서 자란 섬세하고 예리한 청년 역을 잘 소화해 현대 미국이 안고 있는 고뇌의 일면을 상징하는 청춘상으로 부각됐다. 이에 앞서 생방송 TV프로그램과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이름도 나오지 않는 단역이었다. 제임스 딘은 1955년 9월 30일 새로 구입한 자동차 ‘포르셰 550 스파이더’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시속 90㎞ 제한 구간에서 105㎞로 달리다가 이미 한 번 딱지를 떼고도 계속 질주하던 중 1950년식 포드와 정면 충돌해 짧은 생을 마쳤다.

그는 사후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두 번 올랐다. 28회(1956년) ‘에덴의 동쪽’, 29회 ‘자이언트’가 후보작이었는데, 정작 상을 받은 것은 1956년 13회 골든 글로브였다.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명성은 혜성의 ‘긴 꼬리’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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