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우 IT의 요람인 실리콘 밸리의 투자자들은 최근 인근 지역인 살리나스 밸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살리나스 밸리는 ‘세계의 샐러드 그릇’이란 의미의 미국의 주요 채소생산지다.
이와 관련 IBM 등 정보기술기업들은 농업회사, 대학 등과 함께 ‘스타인벡이노베이션 클러스터’연합체를 만들어 투자하고 있다.
실리콘 벨리 투자자들이 연합체까지 구성해 살리나스 밸리에 투자하는 까닭은 채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데다 IT 과학기술이 농업의 효과적인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어 상호 상생효과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지원 아래 살리나스 밸리에서 생산된 채소들은 생육환경이 센서를 통해 자동 모니터링되며 드론 등 무인농업로봇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 그만큼 생산성과 효율성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축산물과 화훼가 농업 총생산량의 74%를 차지하는 네덜란드는 스마트 농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국내 온실용 스마트 팜의 모델이기도 한 네덜란드 농업은 특히 각종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채광량. 온도, CO2 등을 컴퓨터를 통해 관리하는 하이테크 하우스 기술을 보유해 유럽 평균 대비 5배 높은 농업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농업의 기술력 자체를 해외 수출해 또 다른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이스라엘 농업은 건조한 지역적 특성을 첨단 기술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수질과 수압에 관계없이 물을 일정하게 흐르게 하는 점정관수 기술을 통해 농업용수는 물론 탄탄한 국가 물 수송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일본은 농업과 ICT 융복합 기술인 영농정보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해 농업의 기계화와 자동화를 구현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 후지쯔사의 농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농가의 실용성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2012년 10월부터 상용화된 클라우드 서비스‘아키사이’는 농작업과 작물 이미지 등을 데이터로 저장, 분석해 수확량 증가와 품질 향상 방안을 제공한다.
또한 작업 내용과 생육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스마트 폰에 기록하면 후지쯔 데이터센터에 관련 데이터를 저장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컴퓨터를 통해 농장 작황과 비용, 수익성 등의 각종 정보를 활용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