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1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달러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121.07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5% 오른 1.089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1.84엔으로 0.48% 상승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간담회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둔화 신호가 나타나면 미국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상 시점은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보다 크게 낮기 때문에 적절한 과열은 인플레이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현재의 큰 자산보유 규모를 유지하는 것에 일부 이점이 있다”고 말해 중도주의적인 성향에서 비둘기파로 다소 경향이 기울었다는 힌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