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해 첫 달부터 수출 쇼크…6년5개월만에 최대 폭락

입력 2016-02-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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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18.5%↓ㆍ수입 20.1%↓…유가 급락, 中경기 부진, 단가하락 등 악재 겹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작년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던 수출이 올해 들어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새해 첫달부터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액은 367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18.5%나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9년 8월 수출이 20.9% 급감한 이후 6년 5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는 10월 -16.0%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이처럼 1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조업일수 감소, 선박수출 감소 등 일시적 요인과 유가 급락, 중국 글로벌 경기 부진, 주력 품목 단가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수출 물량으로도 지난달 5.3%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살펴보면 유가 급락으로 석유제품(-35.6%, 10억달러)과 석유화학(-18.8%, 6억달러)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프리미엄폰보다는 중저가폰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고, 3월 갤럭시 S7 등 신제품 출시에 따라 대기수요가 많아져 전년동월대비 7.3% 감소했다. 선박ㆍ해양플랜트의 경우도 해양 플랜트 수출이 없었던 탓에 선박도 32.3%(14억달러) 감소했다.

이외에도 자동차(-21.5%), 일반기계(-15.2%), 철강(-19.9%), 반도체(-13.7%), 평판 디스플레이(-30.8%)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감소했다. 신규 주력 품목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화장품이 각각 8.7%와 2.1% 증가했고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기저효과 등으로 22.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성장둔화,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반도체ㆍ평판디스플레이 등 수출이 줄어 21.5%나 감소했다.

대 미국 수출도 강달러에 따른 수출단가하락, 철강ㆍ반도체 수출부진으로 9.2% 감소했다. 중동지역도 저유가 심화에 따른 경기부진 영향으로 전달 -15.1%에서 1월 -31.1%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대 EU수출은 선박·석유화학 등의 호조로 7.3%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원ㆍ달러 환율도 작년 같은 달보다 10.4% 오르며 원화표시 수출은 10.1% 감소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줄어든 314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ㆍ수입액은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48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흥국 경기둔화 심화, 저유가 장기화 가능성 등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어 수출 회복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수출 부진을 타개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수출 점검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오는 3일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어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3월 중에 소비재 산업 육성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한-이란 경제공동위, 한-중 FTA 활용 집중 및 비관세작업반 가동 등을 통해 신(新)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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