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작년 12월보다 2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메르스 사태 직후인 7월(100) 이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5월 105까지 올랐던 CCSI는 같은해 6월 98로 급락했다가 반등하기 시작해 11월 105를 회복했다. 그러나 작년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102로 떨어진 데 이어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수치가 100보다 클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하일 경우 그 반대로 해석한다.
소비자들의 저축심리 역시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달 중 현재가계저축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포인트 하락한 88을 기록한 이후 석 달째 변동 없는 것이다. 이달 중 가계저축전망CSI는 작년 12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3으로 나타났다. 현재가계저축 CSI는 6개월 전과 비교한 것이고, 가계저축전망CSI는 6개월 후를 전망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저축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배경에는 저금리 기조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2%를 밑돈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사이트인 ‘금융상품한눈에’를 살펴보면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1%대 초중반에 쏠려있다.
반대로 현재가계부채CSI는 작년 12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04를, 가계부채전망CSI는 같은 기간 변동없는 100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재생활형편과 경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두드러졌다. 현재생활형편CSI는 작년 12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90으로, 현재 경기판단CSI는 같은기간 7포인트나 급락한 68로 각각 나타났다.